1. 쌍꺼풀 수술 상담을 결심하게 된 계기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약 20여년을 무쌍으로 살아왔다. 왜냐하면 학창시절 쌍꺼풀이 없는 친구들 대부분 방학을 이용하여 쌍꺼풀 수술한 것 많이 봐왔는데 죄다 망한 케이스(적어도 4~5명)였다. 그들이 속상해서 우는 것도 보고, (매몰로 했다는데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큰 부기가 3개월 이상 가는 걸 보니 '나는 저런 망신은 안 당해야지.' 하는 생각이 컸다.
눈의 상태는 적당한 눈 크기의 무쌍으로 끝부분의 눈꺼풀이 처져 있었고, 처진 눈꺼풀 때문에 눈에 힘을 주고 뜸에도 이마와 눈썹 근육까지 사용해야 동공이 80~90%를 보는 눈이었기에 가성 안검하수와 진성 안검하수 그 사이에 내 눈의 상태가 포함된다 본다(병원 의사마다 진단 기준이 살짝 다름).
점차 나이를 먹으니 가뜩이나 눈 뜨는 힘이 부족하여 이마 근육을 쓰며 눈을 뜨고 있었는데 처져 있던 무쌍의 눈꺼풀이 점점 더 처지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게다가 눈두덩이 지방도 20대 초반과 같지 않고 점차 꺼져가던 형국이었으니 겹주름 라인이 생겨 그게 쌍꺼풀 풀린 것처럼 보이려고 하기 시작했다.
글로만 설명한다고 이해 못할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피겨 선수 김연아 님이다. 그 분도 어릴 적엔 무쌍이었는데 최근 사진을 보니 쌍꺼풀 수술한 것처럼 라인이 생겼지 않았는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쌍꺼풀 수술을 했겠다 싶겠지만 그건 눈두덩이 지방이 빠져서 그 빠진 지방을 따라 눈을 뜨니 주름이 생겨서 쌍꺼풀처럼 보이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결국 이번년도 절반을 '쌍꺼풀 수술을 해?' 고민했다. 남들은 쌍꺼풀 수술은 이제 자기 관리 기본 튜닝이라고 하는데 왜 저런 불편함을 가지면서도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느냐.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쌍꺼풀 수술은 간단하게 실로 매듭을 묶는 것과 피부를 절개하여 실로 묶는 것이 있다. 무슨 차이냐면 피부를 절개해서 묶냐 안 묶냐의 차이다. 매몰이 절개를 하지 않는 것이고, 절개는 피부를 짼다는 뜻이다. 따라서 매몰은 대체로 2~3년만 지나면 풀릴 가능성이 높고, 절개는 풀릴 염려가 2~3년 보다 이상이며 거의 80%는 안 풀린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대부분 성형 후기를 보아하면 변심이든지 미용 목적이든지 기능 목적이든지 쌍꺼풀 재수술 확률을 개인적으로 100 퍼센트로 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성형을 잊을만 하면 눈 뜨는게 불편해서 생각이 나니 돈 안 드는 상담이나 받아보자. 이 마인드로 쌍꺼풀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된다.
2. 나만의 쌍꺼풀 수술 성형외과 찾는 기준
처음엔 쌍꺼풀 수술을 결심했다긴 보다 일단 상담이나 받아 볼까? 였으나 점차 공들여 찾는 나를 보니 아무래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란 깨달음이 들어 엄청 시간을 들여 찾았다. 2주 내내 자기 전 성형외과만 검색하고 있으니 그러지 않았나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에만 성형외과가 700 곳이 넘는다. 전국은 5,000 곳이 살짝 안 되는 정도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12월 기준) 병원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그 많은 성형외과들 중에 눈이나 코, 윤곽, 거상, 지방 흡입, 지방 이식 등과 같이 의사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다. 그렇다면 나는 서울로 생각하고 있으니 약 700 개 중 눈만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만 찾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눈 수술이 가장 기본이고 쉽다고 하니 모든 성형외과가 전부 눈 수술을 할 수 있다.
생판 소개든 뭐든 연예인이 한 곳이든 말든 일단 내 눈과 똑같은 눈은 없으니 남의 이야기로 알고 나는 내 식대로 찾았다. 하도 광고성 글이 우후죽순으로 있기 때문에 광고를 안 볼 수가 없다. 피할 수 없는 광고의 늪에서 나만의 기준 찾기란 무척 난감했지만 그래도 해야 했다. 그래서 생겨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에서 성형으로 평정이 난 '강남구' 소재지의 성형외과
둘째, 의사의 눈 성형 경력이 10년 이상이고 쌍꺼풀 재수술도 가능한 곳
셋째, 의사가 한 명 뿐인 1인 대표 병원
넷째, 의사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여 다양한 쌍꺼풀 수술 케이스를 잘 보여주는 곳(수술 후 맨눈 후기)
다섯째, 따로 작성된 쌍꺼풀 수술 이벤트가가 없는 곳
위 기준을 가지고 딱 3곳만 가자고 정해 추리고 추려 상담 예약을 잡았다. 이렇게 결정하고 나니 그냥 수술을 받아도 상관없다라는 식이 컸다. 어차피 쌍꺼풀 보통 비용이 할인 안 하면 100~200 만원 사이라니 내 눈을 수술하는데 할인받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할인 안 받은 가격으로 실력 있는 원장님에게 수술 받으면 오히려 재수술을 안 하거나 남들 보다 늦게 해서 이득 아닌가? 최대 200 중후반까지 가격은 넉넉하게 잡았다. 다만 이제는 그 병원 상담이 내 마음에 드냐 안 드냐의 문제였다.
(추가적으로 쌍꺼풀 수술은 워낙 보편되어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 가는 게 좋다. 상담 실장이나 원장도 기본적으로 환자가 인터넷 검색과 같은 자료 조사를 해 왔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상담할 때 절개가 뭐예요? 매몰이 뭐예요? 한두 번은 기본적인 걸 물어볼 순 있어도 상담 내내 물어보면 꺼려한다.(보통 상담을 20분 이상으로 잡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물어보면 상담 시간이 두 배로 길어지기 때문) 웬만하면 자기 자신한테 하는 수술인데 남들 다 쉽게 한다고 대충 알아보면 재수술 하는 경우가 있으니 지식 투자도 하길 권한다. 그래야 자신의 선호를 알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병원 예약 하는 법
병원 예약은 전부 한 달 전에 연락했다. 그래도 어떤 곳은 내가 원하는 그 날이 어렵다고 해서 날짜 조정을 하는 곳도 있었다. 그러니 겨울에 원하는 날짜에 상담을 받고 싶다면 적어도 2주 전에 연락해야 하루에 여러 곳으로 상담 갈 수 있다. 적어도 인기 있는 병원에서 하는 게 좋을 것 아닌가. 예약은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성형외과를 검색해 친구 추가하고 톡을 보내면 된다. 개인정보를 물어보니 대답해 주고 원하는 날짜를 조율하면 상담을 잡을 수 있다.
예약 시에 팁을 하나 말하자면 보통 성형외과들이 상담 잡는 시간은 10시 12시 14시 16시 같이 2시간 간격이다. 아닌 곳도 있으니 시간도 한 번 물어보면 좋다. 보통 오픈 시간부터 2시간 단위로 잡는다. 상담만 하는 날은 1시간 간격도 있으니 꼭 물어보자.
또한 상담비가 있는 경우의 성형외과가 있으니 예약할 때 미리 비용을 고지하지 않으면 없으나 간혹 있을 경우도 있으니 이것도 물어보면 좋다.
4. 내가 알아본 쌍꺼풀 수술 개념 단어들
1) 성형 방법: 절개, 비절개(매몰)
2) 쌍꺼풀 라인: 인라인, 인아웃라인, 세미 아웃라인, 아웃라인
3) 트임: 앞트임, 윗트임, 밑트임, 뒷트임(앞트임과 윗트임을 구분하지 않고 앞트임으로 묶어서 설명하는 곳도 있음)
4) 눈매 교정: 절개, 비절개(눈매 교정은 쌍꺼풀 수술과는 다르지만 묶어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음. 성형 방법에 따라 감.)
5) 눈두덩이 지방이식 & 필러(눈두덩이의 지방이 없는 경우 이건 본인이 그래서 검색)
6) 부작용: 결막부종, 결막하출혈, 안구건조증, 토안, 빛 번짐, 흉살 등(수술하고 나서 겪게 되는 증상들)
7) 수술 자체가 잘못된 경우: 심각한 토안, 너무 두꺼운 라인(소세지 눈), 눈꺼풀 꺼짐, 쌍꺼풀 라인 이상(원하는 라인이 안 나온 게 아니라 수술 자체는 성공적인데 시각적으로 눈의 대칭이 잘못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라인 발생) 등
본인이 알아본 쌍꺼풀에 대한 개념들이다. 솔직히 이것만 해서도 게시글을 따로 올릴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래도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길게 쓰기 때문에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언급만 한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게시글을 하나 더 올리겠다. 내 기준에 종합적으로 잘 정리한 글이 없어서 그냥 내가 쓰는 게 속 편하다.
따라서 모르는 개념이 있으면 검색해서 알아보고 가면 좋겠다. 눈 성형은 보편적이고 부작용이 가장 적다고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5. 쌍커풀 수술 성형외과 상담 후기
* 개인적으로 성형외과 홍보라기 보단 이런 경우의 성형외과도 있으니 강남구 성형외과 상담시 필요하면 참고하란 용으로 작성한 글이다. 때문에 성형외과가 어디인지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밝힐 생각이 없으며 댓글이나 개인적인 메시지로 여기 성형외과 어디인가요? 1번 성형외과 @@ 맞나요?와 같은 정보성 질문에 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성형에 대한 개인적인 염려가 나에게 와닿는다면(적어도 구구절절 사연에 쌍꺼풀 수술을 꼭 할 거라는 의지를 보여 줘야 함) 이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를 알게 됐다고 발설하지 않겠다는 조건 하에 그 사람에게만 일부 공개하는 걸 고려해 보겠다(길게 풀어서 99% 공개 안 할 거라는 설명이다).
1) A 성형외과
이 성형외과는 제일 먼저 '아! 이곳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는다면 망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 곳이다. 일단 원장이 쌍꺼풀 재수술을 전문으로 한다고 블로그에 홍보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쌍꺼풀 성형 후의 결과가 정말 자연스럽다. 내용을 보아하니 과도하게 트임이나 눈매교정을 권유하지 않아서 좋았다. 부분 사진으로 눈만 사진을 잘라 게시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얼굴과의 조화를 볼 수는없으나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서 예약한 곳이다.
다만 예약을 한 달 전부터 잡았기 때문인지 상담 일주일 전이나 2~3일 전 병원 방문 확인 전화를 준다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방문 확인 전화를 토요일에 했던 곳이라 주말에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는데, 상담 일자에 가니 시간을 한 시간 뒤로 미뤄야 해서 전화를 두 번 걸었다고 카운터에서 들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두 번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부재 메시지 하나 남기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언짢았다. 그런데 화내서 어쩌겠는가? 그냥 내 연이 아닌 성형외과인 것을. 그 후 조정을 시도했으나 2시에 다른 곳에 예약이 있어 1시 상담은 받지 못했다. 또 다른 시간인 4시였나 5시를 말해 줬지만 그때는 다른 약속이 있었다. 나도 전화를 못 받은 것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병원에서 메시지 하나 없어 허탕 친 것에 대한 사과를 받고 '알았습니다.' 하고 끝냈다. 욕할 생각이 아니라 그저 상담을 못 받은 것이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왜냐하면 병원에서 집까지 거리가 왕복 2시간이니..)
2) B 성형외과
이 성형외과는 유튜브에서 인기가 엄청 많은 곳이었다. 일단 원장이 유튜브로 홍보를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게 다양한 수술 케이스를 가지고 전문적인 눈 성형 지식을 쉽게 설명해 준다. 게다가 과한 권유도 없고, 쌍꺼풀 수술의 부작용 등과 같은 여러 부분을 설명해 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 자신이 어떻게 해야 내방객을 믿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상담 예약 잡을 때 한 달 일정이 꽉 차 있었다.
이곳은 방문 확인한다는 메시지를 따로 보내고 개인이 예약한 방법에 따라 연락을 하는 듯했다. 본인은 메시지를 보냈기에 메시지로 연락이 와서 참 좋았다. 다들 상담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대기 시간이 30분이상 1시간 미만이라고 해서 여기는 안 그랬으면 했다.
일단 상담 실장이 상담실로 안내해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는다. 왜 찍냐고 물어보니 상담할 때 내 사진도 보며 상담한다고 했다. 그리고 원하는 쌍꺼풀이 있냐고 가볍게 물어봤다. 원하는 쌍꺼풀 라인의 사진이 있으면 보여 달라고 했는데 어차피 모든 눈은 똑같지 않으므로 그냥 내가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면 슬플 거 같아 준비하지 않았고 말했다. 웬만하면 원장의 추천으로 나에게 자연스러운 눈을 원한다고 하니 난감한 표정이길래 그저 남들 많이 하는 인아웃 라인이 좋다고 하긴 했다. 그렇게 상담 실장과의 상담은 끝나고, 상담실에서 15분 기다리니 늦어서 미안하다며 들어오는 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원장도 오자마자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데 여기에서 내가 준비 안 한 게 있었다. 정작 미용 목적인지 기능 목적인지 확실히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단은 기능 목적으로 수술을 결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성형이라는 게 미용적인 측면도 있지 않냐 해서 기능적인 걸 우선하지만 미용적으로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며 말하는데 일단 내 눈을 가성 안검하수라고 설명했다. 눈 앞머리는 처짐이 없고, 눈두덩이에 지방이 꺼져가는 게 보인다면서 겹주름도 그런 원리라고 했다. 눈꼬리는 피부가 늘어져 있기 때문에 눈동자를 가리는게 많아서 눈을 뜰 때 이마와 눈썹 근육을 쓴다고 했다. 그렇기 비절개(매몰) 눈매교정을 제안했다. 보통은 피부가 처져 있으면 절개를 권한다고 했는데, 원장은 첫수술이고 비절개(매몰)의 풀릴 가능성을 내가 알고 있기에 장점을 두고 본다면 그렇게 할 것이 좋다고 했다.
여러 라인을 잡아보면서 일단 나한테 어울릴 라인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높은 라인을 원하면 세미 아웃이고, 자연스러운 걸 원하면 인아웃이라고 했다. 세미 아웃은 내가 눈 앞머리가 앞트임이나 윗트임이 필요없는 눈이라 라인을 높게 잡을 생각이면 가능하다고 했는데 말을 멈추는 거 보니 그렇게 되면 눈이 화려해서 다른 곳도 성형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참고로 인라인은 나의 경우에 그냥 속쌍 느낌으로 무쌍에 가까웠다. 피부가 처져 있는 게 큰 이유다.)
다만 내 눈이 예민하고 눈 뜨는 힘은 정상으로 보이는데 눈꼬리 피부가 워낙 늘어져 있다 보니 피부 절개를 해도 수술이 어려운 케이스라고 했다. 애초에 나는 매몰이든 절개든 눈매교정을 생각하지 않아 수술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허나 눈매 교정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좀 알았는데 토안이라는 게 있다. 토안은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건데 이게 사람 미치게 한다는 것이다. 그게 걱정이 되어 눈매 교정이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한테 필요한 게 눈매 교정이니 쌍꺼풀만 만들지 말라고 하는 거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말았다.
그러면 수술하기 어려운 케이스다 보니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안 하는 걸 추천하시냐니까 그건 아니라고 했다. 눈꼬리 피부가 워낙 처져서 눈 뜨는 게 불편해 보이는 게 한눈에 보이니 눈을 뜨는데 편하게 하는 수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수술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되었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 보면 내 눈이 많이 불편했구나를 전문가에게 확실히 들으니까 하긴 해야겠구나는 게 선명했다.(태어나서 눈꼬리 처지지 않은 적이 없으니 편한 게 뭔지 알아야지..)
원장은 정확하게 15분 상담을 마치고서 갔다. 정해진 시간이 그런 듯했다. 왜냐하면 내가 두번째로 잡힌 상담인 걸 보고 상담실에 들어갔기에 나름 추측한 것이다.
다시 상담 실장이 들어와서 원장이 어떤 수술 방법을 말해 주고 갔냐고 물어본다. 상담실 들어 오기 전에 원장에게 들었으나 나한테 그게 맞는지 확인하는 용도였다. 상담 실장은 원장이 오기 전 상담에서 수술 방법은 웬만하면 절개 수술을 할 거 같다 말했는데 원장이 비절개라고 해서 의외라는 표현을 했다. 더 물어볼 게 없냐고 묻길래 내가 매몰 세미 아웃라인으로 다른 사람의 결과가 어떤지 보여 달라고 했는데 내 케이스가 참 독보적이긴 한지 그나마 비슷한 케이스를 보여 주었다. 사진을 다 보고 나서 상담 실장의 명함에 가격을 적어 주었다. 조건에 의한 할인 가격과 원래 가격을 둘 다 적어 줬다. 성형외과를 나오는데 40~5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3) C 성형외과
사실 이 성형외과는 상담을 할지 말지 긴가민가했다.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성형한 티가 거의 안 나는 눈을 추구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큰 자극인 MSG 같은 존재였다. 원장이 화려한 눈을 정말 잘했다. 정말 이 사람이 같은 사람이야? 하는 눈의 후기가 넘쳐났다. 그래서 어이없게도 그 꼬임에 넘어갔다. 조건만 갖추고서 따졌을 때는 이 원장의 경력이 가장 길었고, 블로그 활동도 활발하게 하셨다. 화려하냐 자연스럽냐 그 차이만 있었기에 상담 예약을 잡았다.(다만 내가 이곳에 대해 고민이 많았냐면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던 기준 때문에 최대한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뚫은 곳이면 뭐..)
이곳도 방문하는지 확인한다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문 확인 전화를 2~3일 전에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아 부재중으로 남았다. 그런데 당일 아침에도 전화를 주길래 혹시나 병원인가 해서 받았더니 이곳 전화였다.
상담 시간에 맞춰 성형외과를 방문하니 방문한 곳 3곳 중에 제일 큰 카운터와 병원이었다. 개인정보를 작성하고 상담실로 가는데 두번째 상담이라 처음보단 마음이 편했다. 상담 실장은 원하는 수술 방법이나 쌍꺼풀 라인이 있냐고 물어봤다. 여기에서도 꼭 이걸 하고 싶다고 생각한 쌍꺼풀 라인은 없고 나한테 어울리는 라인 추천받아 수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술 방법도 쌍꺼풀 라인에 따라 방법이 다를 것이니 원장이 추천하는대로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니 조금 고민하시면서 자신있게 진짜 무쌍으로 할 수 있는 눈매교정이 있는데 잘 오셨다고 하길래 처음엔 뭔가 싶었다.
쌍꺼풀 수술에서 무쌍 눈매교정이라는 것은 대부분 얇게 속쌍꺼풀을 만들어서 눈을 떴을 때 쌍꺼풀이 보이지 않게 하는 원리이다. 눈매교정이란 것이 눈의 근육을 실로 묶어서 근육의 느슨함을 당겨 힘을 주게 하는 원리인데(상담 후에 검색) 대다수 남자의 눈에 권하는 수술이었다.
그래서 '진짜 무쌍 눈매교정이라는 게 뭔가요?'라고 물어보는데 상담 실장이 청산유수같이 하는 말을 듣고 있다가 솔직히 그 당시는 절개와 피부 절제를 구분을 못해서 10분 정도 되묻곤 했다. 왜냐하면 나는 위에 속쌍을 만드는 무쌍 눈매교정으로 알고 있었기에 다른 개념을 다시 주입하려고 하니 헷갈렸던 것이다. 같은 말을 더 쉽게 설명하려고 하니 약간 힘들어하는 상담 실장님께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어쨌든 정말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이 성형외과에서 무쌍 눈매교정은 피부를 절제하는 방법으로 적당한 피부 여유분을 남기고 눈매교정을 해 주는 거였다.(이게 문제가 뭐냐면 피부의 여유분이 없을 경우엔 토안을 유발하는데, 피부 여유분이 없어 만들어진 토안은 재수술을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쌍꺼풀로 만든 절개 눈매교정은 1개월 안에 재수술로 비슷하게나마 원상태로 만들려고 할 수 있지만, 이 수술은 재수술로 토안이 완치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말이다. 파생으로 접힐 눈두덩이 피부가 없으니 평생 쌍꺼풀을 만들지 못한다. 심각한 이유다. 추가적으로 무쌍 눈매교정의 부작용을 길게 설명했는데, 그에 반한 장점도 명확하다. 수술한 티가 정말 나지 않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의 끝판이라는 것. 눈이 커진 확실한 변화가 있는데 쌍꺼풀 수술로 눈을 크게 만드는 것만 아는 게 대부분이라 수술한 건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눈이 커지면서 무쌍의 희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쌍꺼풀 눈이 천지인 곳에서 무쌍인 것도 나름의 매력이란 것도 나에게서는 대단한 장점이었다. 이것도 상담 후에 검색하여 알게 되었다. 자세한 정보 찾기 어려울 듯하여 내가 다 작성함.)
왜 이렇게 추천해 주시는지 물어보니 그 수술이 원장의 대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서는 무쌍이라고 말은 해도 속쌍으로 하는 만들기 때문에 눈꼬리에 쌍꺼풀 라인이 없게 진짜 무쌍으로 해 주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반신반의하니 원장님과의 상담으로 진행됐다.
원장도 제일 처음 보자마자 뭘 원하냐고 하길래 아까와 똑같이 대답했다. 그러자 내 눈을 제대로 보더니 20여년 넘게 무쌍으로 살아왔다가 눈 성형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무쌍에 만족하거나 그러려니 하면서 살았다는 것인데 지금 온 경우는 기능적인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적으로 미용 목적인 경우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많이 하는데 이제 30대가 가까워지는 나이에 눈으로 첫수술 왔다는 경우는 대다수 수술이 필요한 거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표 수술인 무쌍 눈매교정을 설명해 주는데 상담 실장과 같은 말을 해 주었지만 내가 중간중간 다시 되물어서 좀 오래 들었다. 대신 눈 성형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니 자신감 있게 그런 염려하지 말라고 수술을 못하는(Bad) 사람들한테 받으면 그렇게 되는 거라 하길래 믿음이 갔다.(원래 근본 있는 자신감 있는 사람을 좋아함)
덧붙여서 쌍꺼풀이 어울리지 않는 눈이냐 물어보더니 그건 아니라면서 눈꼬리에 피부 처진게 많고, 눈을 뜰 때 이마나 눈썹을 사용해서 원한다면 절개 눈매교정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라인은 인아웃을 권했다.
그래서 좀 질척거리게 물었다. '무쌍이 좋을까요? 쌍꺼풀이 있는게 좋을까요?' 그러니 본인 눈은 누가 결정 내려 주지 않는 거라며 본인이 좋아하는 눈을 선택하라 했다. 하지만 무쌍도 할 수 있으니 선택 잘해 보라는 게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원장과의 상담을 35~40 분 했다. 고맙게도 그 시간 내에 다른 사람들의 수술 후 사진을 보여주면서 수술 후 매달 경과까지 원장이 설명해 주었다.
그 후는 상담실을 옮겨 상담 실장이 가격 안내를 해 주었다. 나는 내 눈이면서도 쌍꺼풀 수술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게 감사하여 상담이 끝날 때 인사를 따로 전했다. 가격은 조건에 의한 할인 가격과 원래 가격을 둘 다 적어 줬다. 전체 상담 시간은 대기 시간 합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6. 소감
고생했다. 상담 예약한다고 여러 군데 찾은 나의 2주동안 매일 4시간 검색. 그 후 성형외과 간다고 알아본 개념 검색들 1주. 시간 낭비긴 했지만 그만큼 내 눈은 죽을 때까지 갖고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한 일이었다. 상담 후기는 내가 90% 이상 사실 그대로 작성하려고 노력했고, 작성하지 않은 기타는 너무 부가적인 것들이거나 성형외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쓰고 싶었지만 내 눈에 대한 것이다 보니 주관적인 글 그 자체로 보인다.
지금 5시간 가량 이 한 게시글을 작성한 건데 이것도 고생했다. 다들 나처럼 맨땅에 쌍꺼풀 수술 헤딩하지 말고 내 몸 소중하니 오래 생각해서 수술할까 말까 결정하도록 돕기 위해서 작성했다. 짧게 쓰고 싶었는데 요약 없이 주저리하면서 다 적으려고 하다 보니 글이 소설같이 길어졌다.
하여간 성형에 대해서 남(타인)은 부작용 없고 수술 후 잘된 자랑만 대놓고 하던데 이것만 보면 답없다. 이면에서 부작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거 감안하고 선택하길 바란다. 좋은 것만 보지 말라. 무조건 장점이 단점보다 커야 한다.
덧붙여서 수술 전후 관리, 수술실 CCTV 유무, 수술할 경우 마취가 수면이냐 부분이냐, 수면 마취일시 마취 전문의가 있으냐, 수술 후 붓기 주사나 레이저같은 부가 서비스 있냐 그런 류의 질문은 나는 상담할 때 하지 않았다. 어차피 부가적인 것은 나중 문제고 의사의 실력과 나에게 수술을 권하면서 그 이유를 듣는 게 가장 중요했다. 위의 질문은 진짜 수술하게 될 병원에서 수술 예약을 할 경우 물어볼 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내가 왜 저렴한 100만원 미만이나 그 비슷한 대의 이벤트 병원들을 다 걸렀겠는가. 가격 흥정 안 하고 실력으로 이정도 받을 수 있다는 곳을 찾았다는 말이다. 통상 평균가에서 더 비싼 게 마냥 좋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왜 그렇게 가격 책정이 되었는지 자신이 직접 상담해서 보고 판단하길 바랄 뿐. 물론 기준은 자기 몫이다. 내 기준이 옳은 게 아니라 참고하란 소리다. 저렴하게 잘하는 성형외과도 정말 많다. 내 기준이 아니었을 뿐.
부작용에 대해서는 모든 성형외과들이 기피하는 질문이라 그저 건너가는 질문으로 했다. 다들 돌려 말하기 고단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말만 해서 정확한 정보는 내가 찾아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는 원장도 간혹 있으니 잘 찾아서 가라. 찾는 것도 네 몫, 수술 하려는 선택도 네 몫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그 누구의 강요도 없다. 그나마 추천할 수는 있지 선택은 자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다. 궁금한 점이 있어도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 이것보다 더 자세하게 쓸 수가 없다. 그래도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대신 정보성(성형외과 이름, 가격, 상담 실장 이름, 성형외과 유추 단서 등) 같은 질문은 죄송하지만 대답 안 합니다.
그럼 이 글을 읽고 쌍꺼풀 수술에 대해서 고민하고 걱정한 분들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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